우리 회사는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존재하는 회사다.
첫 번째도 열차 운행을 위해, 두 번째도 열차 운행을 위해서다.
펜대 굴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회사가 아니란 말이다.
기관사가 없으면, 열차 정비하는 사람이 없으면, 전차선 점검하는 사람이 없으면, 선로 점검하는 사람이 없으면, 열차는 절대로 운행할 수 없다.
하지만, 펜대가 없어도, 먹물이 없어도 열차는 운행할 수 있다.
결국 그들은 열차운행을 위한 보조제일 뿐이다.
우리회사는 펜대들이 주인인 것 마냥 회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.
자기들끼리 일 많다고, 일 잘한다고 자화자찬하며 보직 나눠먹고, 승진하고 그런다.
몇 년째 승진인사를 보면, 자기들끼리 다 해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.
지금 사무 공채1기중에 6급이 있기는 한가?
기술직 공채1기는 아직도 6급인 사람들이 넘쳐난다. 1/3은 승진했나 모르겠다.
기술직 공채2기는 아예 기약도 없다.
하다못해 7급 경력직으로 입사한 사람들이 아직도 5급에서 기약없이 일하고 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 공채1기중에는 4급 승진자도 나오고 있다.
사무는 얼마나 일을 잘하길래, 또 기술은 얼마나 일을 못하길래 이런 차별대우를 받아야 하는가?
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먹물우대, 기술천시 현상이 지금도 우리 회사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.
그들이 나라꼴을 개판으로 만들었을 때 여기저기서 민란이 터지곤 했다.
펜대들이 본인들이 주인인 것 마냥 회사를 개판으로 만들면, 조만간 여기저기서 터지는 민란을 마주하게 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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